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올때
따끈한 우렁된장찌개는
훌륭한 밥도둑이 된다.
특히나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하여
재택근무를 한다던지,
아니면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아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또 모임이나 회식 등도 없어지니
귀가 시간도 빨라져서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일이 많아질때
쉽고 빠르게 한끼 해결 할 수 있는
우렁된장찌개.
사실 뭐 특별할건 없는 음식이지 않는가.
된장찌개에 우렁만 넣으면 되니까.
냉동 우렁을 사다가
찬물에 좀 담가 놓았다가 씻어 주었다.
뿌옇게 나오는게 뭔지 몰라서
녹히기도 할겸 해서
우렁, 버섯, 양파, 호박, 두부, 청양고추
넣어 주었다.
저런거 몇그람 몇그람 계산할 필요 없다.
그냥 내가 먹고 싶은만큼 넣는게
가장 맛있다.
내가 끓여낼 그릇의 용량 등 계산해서
넣어주면 된다.
나는 애호박
요즘 시세로 1900원짜리 반토박
양파 반개
두부 반모
우렁 사온거 전부 다
청양고추 2개
버섯 한줌
정도 넣어 주었다.
미리 준비 해둔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넣고 만들어준 육수
멸치육수도 좋고
그냥 수돗물도 좋다.
사실 육수 넣고 끓였을때
맛 차이를 느낀다?
나는 잘 모르겠다.
근데 집에 사놓은게 많아서
그냥 늘 육수를 내고 있다.
육수를 낼 때도
쌀뜨물에 육수를 내는 사람도 있는데
난 정말 궁금한게
쌀 깨끗하게 씻어서 나온 그 물에
굳이.. 육수를 내야 하나 싶다.
물론 뭐 쌀뜨물엔 비타민도 들어 있고
쌀 각질도 들어 있고 해서
세안을 해도 좋고 등등 한다고 하지만
난 싫다.
된장 숫가락으로 푹찍 해서
1.5 엄빠숫가락 넣어 주었다.
된장 빨리 풀리라고 젓가락으로
휘끼휘끼 저어주었다.
된장은 그냥 집된장 이라고
써있는거 사다가 쓴다.
근데 먹어보니까
찌개용 된장으로 나온걸로
찌개를 끓이면 훨씬 식당맛이 나긴 하더라.
물이 팔팔 끓을때
우렁을 넣어 준다.
사진찍으려고 저러고 있다가
김에 손 데일뻔 했다.
그냥 빨리 넣어 주는게 좋다.
양파. 애호박 등등
함께 넣어 준다.
애호박 좋아하는데
가격좀 내리면 좋겠다.
귀찮으니 청양고추도 넣어주고
팔팔 끓여 준다.
버섯과 두부도 넣어준다.
쪽파 넣어주면 좋다.
우렁 오래 끓이면 질겨져서
나중에 넣는다는 말도 맞는듯 하다.
근데 어짜피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들 다 금방 익는거여서
막 가져다 넣어도 된다.
나는 사진찍느라 이거 넣고
저거 넣고 하는것처럼 찍은거지
배고픈데 그런거 따질 시간이
뭐 있겠는가.
그냥 들이 붓고 팔팔 끓이면 된다.
마늘 다진거 넣고
조금 풀어 질 때쯤
간 보고
싱겁다 싶으면 국간장이나, 소금 등으로
간 해주면 좋다.
나는 안한다. 싱거워야 좋아서.
뚝배기 같은데 해야
좀 찌개 같은 느낌도 나고,
된장도 찌개용으로 입자 큰거
이런걸로 해주면 색도 더 예쁘긴 한데
그런거 일일히 구비 하지 말고
그냥 집에 있는걸로만 끓여도
충분히 맛있는 우렁된장찌개.
아침에 입맛 없을때도
따뜻한 된장찌개에 밥 비벼 먹으면
맛있고
함께 씹히는 쫀득한 우렁 맛도
좋은 우렁 된장찌개로
건강하게 코로나 퇴치 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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