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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기

양양군 물치항 회센터

by roastery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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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치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숙소를 잡았다.

인근 식당들이 보이긴 하나,

바닷가에 오면 회한접시 생각나는게 당연지사.

숙소 바로앞에 있는 물치항 회센터를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회센터 같은곳은 사실 방문이 무서운게

막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붙잡지 않는가.

 

하지만 용기를 내서 한걸음 한걸음 내 딛어 보았다 ㅠㅠ

날이 좋지 않아서 인지

초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꽤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포장을 해서 가시는분들도 계시고

센터 안에 있는 곳에서 상차림비를 계산하고

드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난 어짜피 바로 앞이 숙소니까

소주도 한잔 할겸 해서

센터 안에서 먹기로 결정.

 

내부 사진은 촬영하지 않았는데

1층과 2층이 똑같다.

 

앞에 수조 안에 고기들 들어 있고,

그 뒤로 조그마하게 테이블 몇개가 있으며

 

먹고 싶은 생선을 고른 후

자리에 앉겠다 하면

안내를 받아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

상차림비다.

3천원 생각하고 앉으면 되겠다.

초장과 와사비는 계속 달라 해서 먹을 수 있으나

상추, 고추, 마늘은 추가시 

비용도 함께 추가 된다.

 

근데 생각보다 매운탕 가격이 비싸다.

무슨 이유인지 정말 슬프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니

기본 상차림이 나왔다.

회한접시 먹기에는 크게 부족함 없는 양.

왜냐면 난 쌈을 잘 싸먹지 않는 편이니까.

 

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부족할듯 하다.

장마가 길어져서 인지,

냉장보관이 오래되서 인지

상추가 그리 예쁘진 않다.

나는 멍게 두마리, 오징어 한마리

광어 우럭 해서 4만원에 협의를 봤다.

 

사실 멍게는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사장님이 적극 추천해서 그냥 먹기로 했다.

 

요즘 오징어가 겁나게 비싸서

마리당 만원 꼴 하고

우럭과 광어는 그냥 뭐 만원어치씩 나온것 같다.

4만원이라는 돈이 그리 비싼 느낌은 아니다.

어쨌던 숭덩숭덩 썰어져 나온 회에

소주 한잔 걸치며

오랜만의 걱정 없는 휴가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회도 다 먹어가고

매운탕에 밥한공기 먹고 싶어졌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매운탕은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그래서 얼추 시간 맞춰서 매운탕 중 을 추가

하였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매운탕은 횟집에서 끓이는것이 아니고

외주 시스템인가보다.

어느분이 저렇게 들고 오신다.

밥공기와, 냄비, 국자를

그리고 김치와 반찬 1가지

 

오.. 이런 시스템이라 8천원이구만.

 

어쨌던 뭐 안에 들어 있는 뼈는

푸짐하였다.

국물도 먹을만한.

 

엄청나게 푸짐한 고급 횟집을 원하신다면

가기가 꺼려지실 수 있으나,

여행중 근처에 숙소를 잡아 놓으시고

 

싱싱한 회 한접시 생각 나신다면

들려볼만한 양양 물치항 회센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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