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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조사낚시일기

서해 우럭낚시 삼길포 학암포

by roastery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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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멈추는 지금

낚시 환자라면 갈 수 밖에 없는

아무리 꽝쳐도 애럭이라도 잡을 수 있다는

서해바다 우럭의 성지

삼길포로 야밤에 출조 하였다.

 

낚시 하러 오는 사람들 외에도

캠핑, 야영, 드라이브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삼길포는

가족들과 연휴에 가볍에 낚시하러

오기도 좋은 곳이다.

방파제도 잘 되어 있고

일단 아이와 여성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장실이 잘 구비되어 있다.

삼길포의 밤은 

이렇게 조명이 화려해서

날이 좋을땐 많은 커플들이

사진을 찍곤 하는 곳이다.

 

난 모르겠다.

우럭 낚시 하러 왔으니까.

바람이 조금 있는 지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투를 던져놓고

초릿대 끝에 매달린 케미를

잘 살펴보았지만

색은 변하지 않고

점점 추워지고 하여

철수 하고 다음날을 기약 하기로 하였다.

서해 우럭낚시 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삼길포를 떠올리기에

자리가 없을것이라 예상하고

학암포로 이동하였다.

학암포는 태안 화력발전소가 보이는

작은 어촌 마을인데,

방파제도 길고

석축도 테트라에 비해 안전한 편이라

발판이 편해 아이들과 함께

낚시 하러 오는 분들도 많았다.

바다는 역시 바라보는 맛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광어를 노리며

원투와 다운샷 채비를 가지고

힘차게 캐스팅을 하고 있는 동안

나는 그냥 루어대에 묶음추 묶어 던져놓고

학암포의 바다를 감상하며

나의 미끼를 물어줄 놀래미와 우럭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미터 정도 근투였는데

내가 도착하였을때 날물 막바지였고

곧 정조타임이여서

정조가 되면 밥을 먹으러 가야지~

하고 죽치고 앉아있는데

 

옆에 원투 조사님

깻잎 광어를 한수 하신다.

소중히 사진찍으시고 바로 릴리즈 하시는 모습

참 조사님 이십니다~

멀리 화력발전소로

계속 큰 배들이 들어간다.

연료를 싣고 가는 배인가 싶다.

서해이기에 이곳 학암포도

물이 많이 빠진다.

저 돌틈들 사이에서 갯고동을 줏고

작은 게들을 잡으며

재밌게 노는 아이들도 참 많았다.

 

이번 연휴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올만한 곳인듯 하다.

 

물이 많이 빠져 뻘물이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물 색은 참 맑았는데

나의 우럭은 도통 입질 조차 하지 않으시고

맞이한 정조타임

가볍게 인근 식당으로 가서

칼국수 한그릇 하기로 하고

잠시 철수.

 

루어를 도전할까 하다가

다시 던져놓은 지렁이에

작은 놀래미와 애럭들이

초들물 흐름을 타고

쉼없이 입질하기 시작한다.

저 놀래미는 챔질한게 아니고

자기 혼자 후킹된 놈.

깊게도 먹어서 바늘 빼느라 애먹었다.

여튼 방생

생선 이름 아시는분 댓글 부탁드려요..

낚시대를 후배에게 맡겨놓고

잠시 경치 구경 하는중

잡았다고 소리 지르는 후배

가물치 잡았어요!!

 

???

학암포에 우럭잡으러 왔는데

왜 가물치가 나와..

 

근데 진짜 모르는 물고기가 나왔다.

어쨌던 작으니까 방생.

점점 물이 들어오는 시점에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사람들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었다.

바다는 무서우니까

학암포에서 맛조개를 잡더라도

들물 날물 시간을 잘 알고

잡아야 안전하다.

뭐 그렇게 저렇게

나도 갯고동도 열심히 줍고

하는중 지그헤드 4인치 테일웜에

킵사이즈 우럭이 쪼잔하게 입질 해 주었다.

겨울 수온이 높았어서

올해는 이곳 학암포도 광어 시즌이

빨리 올거라고 했었는데

밤이 아니여서 그런가

우럭님의 입질이 시원하진 안았지만

손맛 받았으니

이만 철수!!

 

연휴에 어디 나들이라도 생각난다면

꼭 낚시가 아니더라도

바닷바람 시원하게 맞아 볼 수 있는

방파제와 화장실이 잘 구비되어 있는

학암포와 삼길포 추천해 본다

물론 우럭과 광어 낚시 생각하시는 분들도

학암포 한번쯤 들려볼만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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