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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조사낚시일기

충북 청주 황청리낚시터 붕어 향어 민물낚시 조행기

by roastery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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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5월 13일 토요일. 세상 기쁜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와이프의 친정방문 및 하루 자고 올게~

이것은 신이 있다는 그리고 그 신은 나를 사랑한다는 증거다.

얼마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충북 청주에 위치한 황청리 낚시터로 떠나기 위해 출조 준비를 하며

 

충북 청주시 황청리 낚시터 : 네이버 블로그

안녕하세요 저희 황청리낚시터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황청리길 119 *문의전화* 010 - 5462 - 0135 010 - 4690 - 0591 043 - 285 - 0135

blog.naver.com

블로그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개인좌대 문의를 위해 전화하였고,

나는 혼자 가지만 주변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허접함을 보여주는 초짜 낚시인이기 때문에

구탱이에 위치해 있는 2인 좌대를 예약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배정받은 라 동의 1번방으로 입실을 하게 되었다.

맨 왼쪽에 위치한 라동의 1번방은 2인이 사용가능한 좌대다.

지난번 출조시 느낀바로 밤에 고기를 걸었을때 고기를 제압하는 능력이 없는 나는 

당최 고기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서 옆사람의 자리 앞까지 고기를 보내는 등 다행히 거기 사람이 없었지만

여튼 다닥다닥 붙어있게 되면 분명히 남에게 피해를 줄 듯 해서

어쩔 수 없이 돈 쫌 더 주고 2인좌대를 얻을 수 밖에 없었다 ㅠ 빨리 실력을 키워야지..

 

어쨌던 이곳은 가동부터 라동까지의 1인 2인 방갈로를 운영하는데

한 동의 맨 왼쪽과 맨 오른쪽 그러니까 1번방과 4번방은 2인실

3번방과 4번방은 1인실로 운영을 한다.

그래서 사실 2인 얻음 ㅡ.ㅡㅋ 맨 구탱이에 1인이 있었으면 1인 얻었을지도..

 

좌대 안에 붙어 있는 낚시터 이용 안내문 및 입어료의 내용이다.

뭐 그렇게 빡빡한 금지 내용은 아니다. 그냥 다같이 즐겁게 낚시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정도.

 

이용요금은 1인실 5만원 2인실 10만원으로..나는 그러니까 낚시를 못한 죄로 5만원을 더 내고

낚시를 하는거다 ㅠ ㅋ

2인좌대는 문 하나 열고 들어가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은 2개인 뭐 그런건데

이곳에 구비된 품목으로는 간이침대와 선풍기 그리고 구명조끼 냉동실이 있는 작은 냉장고 이다.

등은 두개가 달려있다.

 

요 사진은 1인 좌대의 사진이다. 

이곳 또한 비치되어 있는 시설은 같으나, 냉장고의 차이가 있다. 여긴 냉동실이 없는 냉장고다.

근데 뭐 냉동실 쓸일이 그렇게 있나요..;;

 

날씨가 너무 좋다. 대편성을 마치고, 오늘은 못잡으면 무슨 핑계를 대야 하나 싶을정도

망했다 ㅠ 오늘은 꼭 많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똑같이 장비가 없기때문에 3.2칸 2대를 편성하였고

아쿠아2, 블랙, 김밥 각 1:1:1 물은 2 넣어주고

이번에 처음 써보는 경원 딸기 글루텐을 따로 추가해서 글루텐 1 물 0.7로 비비적 거려 주었다.

봉돌 하나에 바늘은 쌍바늘로 우선 어분을 통해 집어를 한 뒤에

이후 한쪽바늘엔 어분을 달고 한쪽바늘엔 글루텐을 작게 달아주어서 고기를 낚아보겠다는

그런 전략적인 생각을 하고 낚시에 임하였다.

 

그른디 갑자기 바람이 조금 세게 분다 싶더니 바람이 멈춘 순간 

빗방울이 후두두두둑 떨어졌다.

잔교에 계신분들께는 좀 죄송하긴 하지만 요렇게 지나가는 비가 나의 기분을

더욱 들뜨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입질이 없어도 너무 없다. 그간 배운데로 폭풍 집어를 하였고, 또 하였다.

입질이 오긴 오는데 예신없이 한번에 찌를 쑥 들어올려 몸통을 찍는다던가,

찌가 안착되자마자 제삿상에 술잔올리기 전에 향위에 세번 돌리듯이 빙글빙글 돌다

움찔 한다던가... 채면 아가고기 아니면 헛챔질 또는 옆구리 걸린 아가고기 등등..

 

비가 그치고 해가 넘어가려고 할때쯤 멀쩡하게 찌를 올리길래 큰고긴갑다 하고 챔질했더니

한뼘이 안되보이는 아가고기가 또 올라와 주었다.

 

해떨어 지면 큰고기 나와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우선 야간에 사용할 어분을 새로 만들어 놓고

글루텐도 다 썼으니 새로 만들어 놓고 저녁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해 주었다.

 

어둠이 깔리고 농기계소리도 사라졌다.

이제 여러곳에 찌불들이 서기 시작했다. 

이 모습이 너무 좋아서 민물 찌낚시를 시작한 나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그런데.. 고기가 안나온다.

입질이 오는거 같긴 한데 패턴은 역시 낮과 똑같다.

찌를 빙그르르 돌리거나, 한목도 안올린 상태로 찌를 끌고 가다가 놓고 간다거나 하는 등등

계속되는 헛챔질, 그리고 반복되는 집어, 홀짝이는 맥주..

 

켜놓은 불이 너무 밝아서 벌레들이 몰려들길래, 가지고온 검은 비닐봉지로 급하게 튜닝을 해주었다.

적당한 밝음을 유지하니 딱 좋더라.. 물론 집에 올땐 떼놓고 왔어요~

 

가지고온 맥주를 홀짝이며 수도없는 집어를 하는 중에 점점 철수하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밤 10시즈음부터 사람들이 철수를 하기 시작하고,

나와 가까이 있던 잔교에 홀로 낚시를 하시던 아저씨도 저녁때부터 고생하시다가 한수 하자마자

한숨 푹 쉬시고 정리하시고 철수하셨다.

 

그런데 저수지 온 곳에서 철퍽철퍽 하는 소리가 난다. 이건 아마도 붕어의 산란..

어쩐지 여기저기 떠댕기는 죽은 붕어들이 좀 보이더라니.. 그래서 고기들이 밥을 안먹나 싶기도 했다.

아무래도 왜 우리도 주변에 임산부 있으면 좀 조심하잖음..

 

그렇게 홀짝이던 맥주가 두세모금정도 남았을때 시간을 보니 이미 새벽 한시

그래 이거 맥주만 다 마시고 담배 한대 태우고 한시반쯤 잠 자자..

라고 생각하고 또다시 떡밥 몇번 투척

하는중 이미 한시반이 되었다. 하지만 떡밥 달아주는 시간 등등을 소급적용 해서

추가시간을 적용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때!!

진짜 세상 지저분한 입질 이것은 향어다..!! 드디어 나에게도!!

찌를 툭 찍어 올리더니 밑으로 끌고 들어가면서 질질질 가는 이 지저분한 패턴

몇번 잡아보진 못했지만 여튼 찌를 드럽게 움직거리면 향어였던 기억이 있어

어머 이건 꼭 까야해!! 를 외치며 대를 번쩍 들어올렸고, 묵직함이 느껴졌다.

비어있는 글루텐 떡밥그릇이 보이십니까.. 이것이 바로 오늘의 마지막 글루텐 캐스팅이였는데,

버저비터를 올려주는 나의 향어. 사진 찍고 시간 보니 1시 37분. 

힘을 어찌나 쓰면서 쳐박던지 생각에 수면위로 올리기 전까진 향어가 아니라, 다른 육식성 어종인가

생각할정도로 수면위로 안나오려고 지속적으로 쳐박던 향어였다.

나도 얼마나 힘을 썼는지 손이 좀 떨리는 느낌.

흥분을 가라앉히며 사진 한컷 촬영하고 담배 한대 태운 후에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 30분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일어나 아까 같은 그런 손맛 한번만 더..를 기원하며

다시 채비를 투척하였다.

하지만 역시나 채비가 안착하자마자 찌를 들어올리는 작은 아기고기들의 입질

어느덧 해가 떠 오르고, 한분두분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신다.

나도 슬슬 정리를 하였지만 ㅋ 혹시 모르니까 한대는 끝까지 남겨놓고,

어망 말리고 의자 접고 등등 정리를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낚시터 관계자로 보이시는 분이 와서 손맛 여부를 물어보셨고..

좋지 않은 조황을 말씀드리자 어제 방류를 많이 하였는데도 낚시터 전체가 전멸이였다며 한숨쉬셨다.

 

해가 완전히 떠 오르자 맑은 하늘과 깨끗한 수면 푸르른 낚시터 주변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방류를 한다 한들 물속 사정을 어떻게 다 알겠는가.

그저 생각한다면 산란철에 들어선 붕어들이 하도 설치고 다니니까 쉬지 못한 다른 고기들이

함께 예민해져있는거 아닌가..그래서 뭣도 모르는 아가고기들만 입질을 해댄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예전에 배스낚시 할때도 폭이 넓지 않은 수초가 많은 포인트에서 수초사이로 집어넣고

꼬셔내어 배스를 잡는 그런곳이 있었는데, 그곳 역시 잉어 산란기가 되면 산란하러 온 잉어들이

하도 퍼덕거리니 배스가 나오지 않는 그런 경험을 한적이 여럿 있었다.

 

여기도 비슷한건 아니였는지

 

여하여 간에 나의 4번째 출조 조황을 아가고기 여럿 향어 1로 마감하게 해준 이곳 충북 청주의

황청리 낚시터.. 리벤지 반드시 온다 내가;; .

 

그나저나..가는 낚시터마다 고기 잘 못잡고 조져놓고 글 싸질러 놓는 초보조사라서.,.

낚시터 사장님들한테 피해주는건 아닌가 모르것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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