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엔 아무래도
뜨끈한 국물이가 생각나는것이 국룰.
압구정역 근처에 기가 막힌
생아구찜 집이 있다고 해서
같이 일하는 이사님과 함께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너무너무 반갑게 맞아 주시는
사장님.
순간 나 단골인줄 알았다;;
처음왔는데
아구찜 보다는 아무래도
국물 감성이어서
생 아구탕을 먹어야지 생각했다.
들어가서 이런저런 업무 얘기를
나누는 중
정갈한 밑반찬 깔려 주시고.
근데 생채 맛있었다.
사실 생채 맛집일수도 있다.
두런 두런 얘기 하는 중
미나리가 잔뜩 얹어진
생아구탕이 드디어 나왔다.
일단 비주얼부터 압구정 맛집이다.
사실 아구는 뭐 별로 먹을거 없기때문에
셋이 왔지만 제일 큰 대 사이즈로
주문 하였다.
아구는 원래 마산 이쪽에서는
잡히면 버리고.. 거지들이 줏어다가
먹는 생선이였다는데
갑자기 아구를 먹으면 뭐가 어디에 좋고
뭐가 많아서 뭐에 좋고 어쩌고
하는 바람에 급 비싸진 어종이 되었다.
아구는 회로 먹지 않는 이유가,
고래회충이 잔뜩 들어 있기 때문에..
먹을 수가 없다..
갓 태어난 아구를 먹지 않는 이상;;
탕이나 찜을 하면
잘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고래회충은 전부 사망한다.
걱정 ㄴㄴ
미나리가 살포시 익기 시작하니
국물과 함께
미나리를 건저서 소주 한잔.
이게 잘 우러난 탕 국물에
미나리 향이 얹어지면
진짜 기가 막힌다.
살이 잘 붙어 있는 아구도 한점
들어가다 국물과 함께
사실 아구의 경우
식감 문제로 인하여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나!! 생 아구의 경우
확실히 그 쫀득함이
더 맛을 살려주는 느낌적인 느낌.
실컷 먹다가
미나리의 부족함을 느끼고
사장님께 미나리 추가를 부탁드렸더니
바로 아까 나온거 만큼
또 가져다 주셨다.
압구정 맛집 클라스 보소.
뜨끈한 국물과
쫀득한 생 아구살이
소주와 함께 넘어 가니
속도 편안한 느낌.
아 이거 쓰는데 자꾸 침넘어 간다.
그때 진짜 국물이 기가 막혀서
너무너무 좋아했었는데,
자꾸 생각나네;;
이리 저리 둘러 보니
점심, 저녁 특선도
기가 막힌 구성이다.
갈치조림, 생태찌개 등에
점심 먹으면,
포만감에
바로 식곤증 올것 같지 않은가.
생골뱅이 찜도 맛있을것 같은데
골뱅이 쏙 빼서 먹고,
국물도 떠먹고..
면사리 있으면 칼국수 면
넣어서 끓여 먹어도 맛있을텐데..
면사리가 없는듯 했다.
촌놈들은 먹어 보기 힘든
도치탕도 이곳 압구정 맛집
창해 생아구찜 생골뱅이에서
맛볼수 있나 보다.
도치는 짧게 설명하면
강원도 해안가 쪽에서는
탑급으로 치는 맛있는 고기다.
생긴건 엄청 못생겼는데,
살짝 데쳐서 숙회로 먹기도 하고
몸 전체가 알로 이루어져 있는 탓에
보통 알탕으로 나온다.
알이 일반 생선보다 굵은 편이라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어렸을땐 이해하지 못했던
뜨거운 국물 마시고
아 시원하다!! 를
진짜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던
압구정 맛집 창해수산
생골뱅이 생아구찜에서 먹은
생아구탕 이였다.
이곳은 재방문 의사가
매우 있음.
이 글은 1원짜리 한장 안받고
미나리 서비스만 받았습니다.
이사님돈으로 결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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