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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기

대전 냉면 가양동 진주냉면

by roastery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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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이라면

이냉치냉인가요.

 

한파에 잔뜩 움추려 있다가

이럴순 없다 싶어서

어짜피 집에 먹을것도 다 떨어졌겠다,

집 근처로 점심식사를 나갔다 오기로

결정 하였다.

 

옛날엔 냉면을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찬물을 구하기 힘들기도 하였고,

냉면에 동치미 육수를 사용할 경우

주 재료가 되는 무가 여름에는

별로 맛이 없기에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지난번 업무차 사천 방문시

먹었을때 깊은 감명을 받았던

진주냉면. 육전냉면을 먹자!

라고 결론 내리고

 

가양사거리 근처에 있는

진주냉면 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일요일 낮시간

가게에 앉아 밖을 바라보니

매서운 추위가 그대로 느껴지는듯 했다.

 

진주냉면은 아무래도

물비빔냉면이 맛있으니,

물비빔냉면과 만두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진주냉면은 다른 냉면과 다르게

고명으로 육전을 올려 주는데,

육전 고명을 올리는 것은 근처에 사천냉면이

진짜다 라는 뭐 이런말들도..있긴 하다만

진주나 사천이나 바로 옆집이니,

그냥 비슷한거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던 냉면은

북쪽은 평양냉면

남쪽은 진주냉면

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진주냉면은 그 독특함으로

인정받고 있다.

보통의 진주냉면은 

소고기 육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제철 해산물을 함께 사용하여

육수를 낸다고 한다.

 

그래서 실력이 좋지 않은 식당의 경우

비린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뭐 여긴 딱히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방송하지 못하는

전국노래자랑의 송해아저씨를 구경하던 중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육전고명의 진주냉면이

내앞에 떡 하니 나타났다.

 

빨갛게 양념이 올라가 있긴 하지만

매운맛하곤 상관없으니

슬슬 잘 비벼 주고

면과 육전을 함께 집어서

입안에 넣어 준다.

 

몸도 살짝 찬 기운이 드는데

차디찬 냉면 면발이 들어가니

정신이 바짝 차려지는 느낌이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만두도 이래저래 괜찮은 맛이 난다.

 

혹여 엄청난 맛의 기대를 하고

찾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지긴 하나,

 

멀리 진주까지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진주냉면의 풍미를 느끼고 싶다면

괜찮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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