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뒷골목에 있는
명동칼국수를 방문해 보았다.
날도 쌀쌀하고 하니
뜨끈한 국물에 저녁 먹으면서
반주 한잔 하는게 국룰이니까.
타지생활 하다보니
잽싸게 저녁 먹으면서
한잔 하는게 버릇이 되고 있어서
문제긴 하다.
강남역 1번출구로 나와서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다 보면
오래되서 떨어져 있는
평양식왕만두 글자와
명동칼국수 간판이 보이는데
항상 봐도 그다지 사람이
많아보이진 않았다.
아무래도 접근성이 좀 떨어지다 보니
그런것은 아닌가.
아니면 진짜 맛이 없는집인가.
싶었지만
보쌈정식을 먹어볼까 하다가
만두전골이 급 땡겨서
잽싸게 2층으로 걸어 올라가 보았다.
면도 육수도 직접 뽑는다고 하시니
일단 도전!!
식사 중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것이
요즘 필수 아니겠는가.
입장과 동시에
방명록에 방문시간과
전화번호를 기록하였다.
오래됨이 느껴지는 식당이지만
깔끔함이 함께 느껴지기에
이곳이 곧 맛집이다!!
싶었다.
손님이 아예 없는것은 아니고
뜨문뜨문 한분씩 오셔서
칼국수를 드시곤 하셨다.
주로 혼자 오시는게
진정한 맛집 느낌 아니겠는가.
만두전골 감성이기에
만두전골1, 공기밥1, 소주1
주문하고 기다렸다.
근데 다음번에는 꼭 보쌈정식
먹으러 와야지..
너무 궁굼하다.
전체적으로 저녁 한끼
딱 먹기 좋은 혜자 가격이다.
명동칼국수에 6 자가
스티커로 붙은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원래 5 였겠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스티커.
인정합니다.
특별해 보이지 않는 전골과
특별할것 없는 김치
근데 김치가 엄청 크게 썰어져 있어서
큰게 싫으신 분들은
찢어서 먹어야 할듯 하다.
어쨌던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두전골에는
칼국수 면사리가 들어가 있었다.
팔팔 끓기 시작하고 난 후
면사리를 건저서 먹어보니
아 좀 특별한 맛!!
국물도 떠서 먹어보니
역시 다른곳에선
느껴보지 못한 맛
표고버섯이 적절히 들어가 있는게
육수에서 표고버섯 맛이
강하게 나는것이
정말 특별한 맛이였고
나에겐 맛있다 라고 느껴졌지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듯한 느낌이긴 했다.
그래도 만두도 큼직큼직 하고
칼국수 사리까지 들어 있어서
둘이 반주로 소주 한병 마시면서
공기밥 딱 나눠 먹으니
기가 막힌 저녁 한끼가
완성 되었다.
날도 춥고 하니
따듯한 전골 국물에
저녁 든든히 먹고
이불속에 들어가는게
행복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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