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먹기/소꿉장난

연근조림. 저녁반찬 만들기

by roastery 2020. 9. 17.
반응형

매일매일 오늘 저녁은 뭐해먹지

가 너무도 고민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주말에 어디 나가지도 않고

집에서 세끼 다 해치우려면

아무래도 반찬에 신경쓰기 마련.

 

더욱이 요즘은 채소값도 너무 올라서

더더욱 고민이긴 하다.

 

그래서 조금 시간이 들어가긴 하지만

해놓고 좀 오래 먹을 수 있는

연근조림을 해보았다.

 

마트에 갔더니 350그람 손질된 중국산 연근이

2500원 하길래 잽싸게 구매했다.

 

하지만 이것이 불행의 시작.

 

하여튼 포장지를 뜯어내고

깨끗하게 씻어 주었다.

손질된거라곤 해도 

혹시 모르니까.

삶아진거라고 포장지에 써있었지만

그 딱딱함이 엄청났기에

일단 끓는물에 15분정도 끓여주었다.

근데 이거 꿈쩍도 안한다.

더 끓이기엔 가스비도 아깝고

배도 고프고 해서

그냥 포기했다.

 

실컷 끓여준 후에 찬물에 다시한번

씻어 내 준 후에

물 800ml

물은 육수로 하셔도 됩니다.

간장 3~4 엄빠숫가락

굴소스 1 엄빠숫가락

식용유 1 엄빠숫가락

을 넣고 센불에 팔팔 끓을때 부터

중약불로 조리기 시작 한다.

 

다시마는 육수 대신 해서

손에 집히는대로 그냥 넣어 주었다.

물이 팔팔 끓고 나면

건져낸다.

 

한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한번씩 뒤적거려주며

또 기다리고 기다리면

이렇게 색깔이 입혀지기 시작하면서

물이 졸아들기 시작한다.

 

아직 멀었다

조금 더 졸인다.

 

또 뒤적거리고 뒤적거린다.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역시 이런건 반찬가게에서 사먹어야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물이 자작 하니 줄어 들었을때

꿀, 물엿, 올리고당, 조청 등등

맘에 드는걸 넣어 준다.

적당히 넣어주면 된다.

 

나는 올리고당을 1.5 엄빠숫가락 넣어 주었다.

 

이때 연근이 더 푹 익는걸 원하시면

물 쫌 더 넣고 다시 졸여주셔도 좋다.

 

대략 여기까지 한 40분 정도 걸린것 같다.

점점 땀이 난다.

집안에 습기가 차는 느낌이다.

깨 쏟았다.

올리고당과 깨가

연근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잘 뒤적거려 준다.

 

연근은 구멍이 송송 나 있는 관계로

깨가 예쁘게 안묻는 느낌이다.

막 사이사이 빠진다.

 

어쨌던 센불로

남아 있는 물을 삭 날려 준다.

완성.

대략 50분 정도 걸린것 같다.

어렸을때 엄마가 연근조림 해주면

진짜 먹기 싫었었는데

왠지 하고 났더니 엄마한테 좀 미안했다.

 

하여튼 저렇게 끓여대고 온갖 난리를 다 쳤는데

아삭한 식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약간 쫀득한 느낌의 연근을 좋아 하는 나는

대 실망.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손질이 조금 귀찮아도,

통으로 되어 있는 연근을 사다가

음식을 해야 원하는 맛과 식감이 나온다고 한다.

 

아.. 앞으론 반찬가게서

돈주고 사다 먹는걸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