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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기/소꿉장난

연어초밥 만들기 단촛물 비율이 중요한가요?

by roastery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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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은 광어회가 냉장고에서 숙성중이고

날이면 날마다 회칼 가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후배에게 선물이 들어왔다.

그래서 낚시를 갔지만

회칼을 개시할만한 고기는 잡히지 않았고

어쩔수 없이 사다가! 해먹기로 결정

남은 광어회와 연어필렛을 가지고

할 수 있는것은 바로

연어초밥.

 

난 사실 초밥을 엄청 좋아라 하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초밥집 가기도 좀 그렇고

쿠우쿠우 가기도 어렵고..

그럴땐 집에서 조촐하게 만들어 먹는것도 

괜찮지 아니 한가.

 

초밥에 쓰일 밥을 해 본다.

밥은 조금 되게 하는것이 좋은데

그렇다고 너무 되게 하면 또 별로

그 적당함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긴 하지.

 

어쨌던 다시마 두개를 넣어서

밥을 해주었다.

 

다시마 육수를 내어서 밥을 해줘도

 좋다. 하지만 귀찮으니까

그냥 밥할때 넣도록 하자.

연어는 아무래도 홀스래디쉬 소스와

양파, 새싹채소, 케이퍼 등이

함께 있어줘야 맛있으니

양파를 미리 썰어서

물에 담궈주자. 매운맛을 빼줘야지

초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촛물.

인터넷 검색해보면

뭐 맨날 식초 3숫가락 소금 2숫가락, 설탕 0.4

이렇게 써있는데

 

그냥 비율로 이해하도록 하자

1:1:0.5 정도로 생각하고

나는 좀 싱겁게 먹어야지 싶으면 소금을 줄이고

좀 단게 좋다 싶으면 설탕을 늘리자.

 

식당에서 먹는 공기밥 기준으로

2공기 정도 되면

식초 3 소금 3 설탕 1 정도 괜찮은듯 하다.

나는 이렇게 했다.

 

그런데 사실 단촛물의 비율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다.

 

안에 들어간 소금과 설탕이 잘 녹아 있는가

보통은 단촛물 만들 양이 적기 때문에

전자렌지에 1분가량 돌려서

열을 주고 휘휘 저어 주면

잘 녹아 진다고 하는데,

 

사실 조금 더 양을 늘려서 냄비에 넣고

약불에 저어가면서 녹여주고

 

밥에 비벼 주고 남은 단촛물은

밥 쥐어 줄때 사용하면 된다.

잘 된 밥을 솥에서 뒤적거린 후

큰 볼에 넣어서 열기를 빼준다.

이후 단촛물을 넣고 잘 비벼 주는데!!

 

만약에 소금과 설탕이 잘 녹아 있지 않다

그러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냐.

어떤 초밥은 짜고, 어떤 초밥은 싱겁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최대한 골고루 비벼주는것이 좋다.

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연어 필렛 썰어놓은 사진이 사라졌다.

 

어쨌던 저렇게 되어 있는걸 썰어 주는데

대각선으로 썰어주어야

전문 초밥집에서 먹는 생선모양이 나온다.

 

얇아지는 쪽으로 갈수록

좀더 포를 뜨는 느낌으로 칼을 비스듬이

넣어 주어야 살이 넓게 나와서

 

생선 옆으로 밥이 삐져나오는

불상사를 방지할수 있다.

어쨌던 연어를 다 썰어 놓으면

밥을 쥐어 준다.

손에 물기가 약간 있어야

밥알이 손에 붙지 않고 쉽게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너무 물이 많아도 안되니

어느정도 묻혀놓고 한번 털어주자.

너무 맵거나 너무 맛이 안나지 않을정도로

적당히 와사비를 얹어 준다.

 

이 양이 들쭉날쭉 하거나

사람들 입맛이 제각각인경우

아예 와사비를 넣지 말고

따로 내어서 본인이 얹어 먹을 수 있도록

하자.

 

그래야 먹을때 코를 부여잡는 일이 줄어든다.

케이퍼가 없는 관계로

양파위에 새싹식물을 얹어주고

홀스래디쉬 소스로 마무리 해 주었다.

먹다 남은 광어도 초밥으로 훌륭히 변신

뭔가 색깔이 예뻐 보인다.

아 훌륭하다.

 

사실 하는김에 계란말이 초밥도 하려 했는데

계란말이를 계속 실패해서

패스.

노란색까지 들어가 주었으면

훨씬 색감이 예쁘게 나왔을텐데

실력이 부족.

 

계란말이 잘 하는법좀 알려 주세요

토치가 없는 관계로

프라이팬에 양면을 살짝 익혀서

타다끼 느낌을 내어주고

위에 파슬리를 얹어 주었다.

 

혹시 프라이팬에 연어를 얹을 경우

양면을 다 익혀주어야 한다.

한쪽면만 익히면

생각보다 물이 많이 나온다.

 

락교와 초생강은 없는 관계로

할라피뇨와 단무지를 활용해주었다.

와이프 퇴근시간에 맞추어서

짜잔!! 완성.

 

밥하는 시간만 빼면 사실 시간은 30분 정도?

걸리는것 같다.

 

외식하기도 꺼려지는 요즘

가족과 함께 분위기 있는

초밥 한끼 괜찮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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