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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기/소꿉장난

새우요리 갈릭버터소이소스쉬림프 마늘버터간장새우

by roastery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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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전어와 대하가 땡긴다.

예전엔 양식 대하가 있었는데,

그래서 서해에 대하축제가 열릴때마다

뉴스에서 양식대하와 흰다리새우 구별법을

열심히 방송하곤 했었지만,

 

양식대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흰반점병에 취약

밀집상태로 기르기도 어려워서

이제 양식새우는 전부 흰다리새우 라는것이

알려지면서 그런 뉴스도 사라졌다.

 

장점으로는 더이상 속고 사먹지 않아도 된다는것

또 1년 사시사철 내내 같은 가격으로

크고 통통한 새우를 먹을 수 있다는것이

참 좋은것 같다.

 

어쨌던 그래서 연휴의 마지막은

새우와 함께 불살라 보려 했다.

 

마트에서 생새우를 사다가

머리를 자르고 다리도 잘라 주었다.

껍질채 먹을거라 다리가 있으면

귀찮으니까.

 

새우 대가리도 튀겨 먹을거라서

머리에 달려 있는 흰색 다리와

긴 수염도 다 잘라 주었다.

새우는 금방 익는 편이니

튀김옷을 두껍게 하면 좀 별로일것 같아서

전분가루로 튀김옷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요렇게 잘 비비적 거려 준다.

꼬리가 딱딱해서 찔리면 아프니

비비적 거릴때 조심해야 한다.

나는 뭐 장갑 이런거 모르는 사람이라서

여러번 아파 하면서 비비적 거려 주었다.

새우를 튀겨 보자.

2번 튀길건데

후라이팬에

적당한 양의 기름을 부어 주었다.

새우가 반쯤 잠길만큼만

넣어 주면 되겠다.

 

기름이 적당한 온도.

나무젓가락을 넣었을때

공기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온다거나,

 

튀김가루를 조금 넣었을때

떠 오르는 정도가 되었을때

아까 준비해 놓았던 새우를

잽싸게 투하해 준다.

여기서 부터 배가 고파 지기 시작하므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기름과 새우의 조합은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돌지만

막상 향이 나기 시작하면

주체할수가 없다.

 

양쪽면을 적당히 익혀 준다.

이따가 한번 더 튀겨줄거니까

 

소스를 넣기 전쯤 해서

한번더 바삭하게 튀겨 내 주면 된다.

원래 튀김은 두번 튀기는게 진리다.

채반에 받쳐서 기름기를 빼 준다.

사실 지금 먹어도 맛있다.

그러나!! 나의 목표는

갈릭버터소이소스쉬림프 이기 때문에

양파 반개를 다져 주고,

청양고추 2개도 다져 주었다.

여기다가 간마늘을 넣어줘도 되고

나는 패스 하였다.

왜냐면 이따가 또 간마늘 쓸거니까.

마늘의 민족.

뭐만 하면 마늘을 잔뜩넣고.

이 소스는 졸여 줄 건데

음식의 양에 따라서 조금 조절하면 될것 같다.

나는 새우 약 20여 마리 정도 인데

간장 8 엄빠숫가락

물 8 엄빠숫가락

올리고당 2 엄빠숫가락

설탕 1 차숫가락

미림 1 엄빠숫가락

 

해 주었다.

 

단맛이 더 필요하면 설탕을 더 넣어 주면 되겠다.

달아오른 웍에 버터를 넣어 준다.

벌써 맛있다.

이리 저리 굴려 주면서 잘 녹여 준다.

벌써 맛있다.

갈릭버터소이소스쉬림프고 나발이고

새우요리의 기본은 버터다.

너무너무 향이 좋다.

다진 마늘을 넣어 준다.

나는 믹서기에 갈아 놓은 마늘

꽁꽁 얼려 놓은건데

대충 향이 풍부하게 나고

새우에 마늘이 잔뜩 묻어 날 정도를

감으로 넣었다.

마늘과 버터의 조합으로

마늘향이 풍부하게 날 때

약간 마늘이 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그때가 기회다

미리 만들어 놓았던

소스를 넣어 준다.

이리 저리 뒤적뒤적 해준다.

양이 많다 싶으면

센불로 살짝 졸여 준다.

어짜피 새우 넣으면 졸여 줄거다.

 

두번 튀긴 새우를 넣어 준다.

튀김은 두번 튀겨 줘야 성에 찬다.

이제 이리 저리 뒤적거려 주면서

타지 않도록 중약불로

잘 졸여내어 준다.

 

어느정도 졸여질때쯤 해서

빨리 소주와 잔을 준비 한다.

접시에 잘 덜어낸 후에

파슬리를 뿌려 보았다.

아까워서 조금 뿌린건 아니고

생각보다 색깔이 진하게 나와서

잘 안어울리는것 같아서

조금만 뿌려 보았다.

 

어쨌던 새우에서 마늘과 간장 그리고 버터의 조합이

잘 우러 나오는게 참 좋았다.

 

어짜피 잘 튀겨 진거라서

껍질채 먹어도 상관 없으니

음식물쓰레기 처리 걱정도 없다.

 

내가 곧 음식물쓰레기통이다.

새우 머리는 버리는게 아니다.

버터를 프라이팬에 또 녹여 준다.

이리 저리 잘 굴려서 녹여 준다.

불이 세면 버터가 탄다.

중약불 정도가 적당하다.

튀김옷 안해도 되는데

오늘 뭔가 해보고 싶은 느낌이 있어서 해봤다.

튀김가루 1 물 1 로

그냥 튀김물을 살짝 묻힌다는 느낌으로

해 본다.

 

근데 안해도 된다.

해놓고 났더니 안한게 더 맛있었다.

애초에 새우를 소금구이를 해먹던

다른 새우요리를 해먹던 할때

새우 대가리를 떼어 낸다면

그리고 그 대가리를 버터구이를 해먹겠다 싶으면

대가리를 잘라 낼때 살점을 조금 붙여 놔 주면

아무래도 살점이 있어서 먹는 맛이 더 좋다.

 

여튼 이리저리 열심히 뒤적거려 준다.

넣어둔 버터가 다 줄어 들고

뭔가 타기 직전의 느낌까지

계속 뒤적거려 주어야

바삭한 식감의 새우머리를 먹을 수 있다.

 

굳이 가을이 아니어도 항상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왠지 새우를 먹어 줘야 가을이 된것 같으니

 

늘 먹던 소금구이 보다는

손질빼곤 귀찮을게 없는

갈릭버터소이소스쉬림프 를 해보자.

 

근데 이게 이런 이름이 있는지

뭐 어쩌는진 잘 모르겠다.

 

치킨소스 만들듯이 해본건데

나름 맛은 좋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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