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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기/소꿉장난

보양식 능이백숙으로 월동준비

by roastery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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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되었다.

추운 겨울이 되기 전에 뭔가 몸보신을 해볼까 하는데

마침 친한 후배가 귀하디 귀한

자연산 능이버섯이 생겼다며

닭백숙을 해먹자고 한다.

아싸 좋구나.

 

그냥 닭백숙만 먹어도 좋은데

거기에 능이버섯이 들어가면 더 좋은데

자연산 능이버섯이 들어가는

닭백숙이라면 정말 완전 행복하지 아니한가.

 

없는 살림이지만 고급지게

한번 먹어보기로 하였다.

 

닭 사면서 함께 구매한 삼계탕 팩 3천원짜리와

마늘, 대추, 당귀를 넣고

30분 정도 팔팔 끓여 주었다.

말리지 않은 상태인

생 능이버섯은 잘 씻어 낸 다음에

끓는물에 살짝 데쳐 주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자연산 능이버섯.

 

벌레가 좀 많은편이라

본 음식에 들어가기 전에

살짝 데쳐주는게 좋다고 한다.

크고 좋은 토종닭.

만원짜리 큼지막한걸로 샀다.

살때 껍데기는 전부 벗겨달라고 했고

4등분으로 쪼개 달라고 했다.

 

난 닭 똥꾸멍에 뭐 집어 넣어서

배채워서 어쩌고 하는거 싫어한다.

왠지 느낌이 싫어.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한번 씻어주며

피가 뭉쳐 있는건 손으로 잘 떼어내 준다.

중간중간 지방이 뭉쳐 있는것도

맘에 안들면 쭉 잡아 뜯어 내 준다.

아까 넣어두었던 팩들과

마늘 대추는 건저내어 주었다.

닭똥집과 닭발을 넣어주고

닭도 차곡히 넣어 준다.

 

양파는 반 쪼개서 넣어주고

능이버섯도 잘 올려 주었다.

이제 팔팔 끓이면 된다.

 

압력솥에 압이 다 차서

치치치치치치 할때

중불로 줄여놓고 30분정도 끓여 주었다.

압력솥에 압을 다 빼주는데

아니 왜 국물이 같이 나와서

가스렌지 청소하느라 힘들었다.

 

어쨌던 괜찮게 잘 국물도 나와줬고

닭도 잘 익었다.

요렇게 전골 그릇으로 옮겨주었다.

부추를 올려주고

낙지를 두마리 올려 주었다.

낙지가 익을 만큼만 살짝 끓여준다.

짠! 완성.

낙지 자르고 버섯 잘라서

닭과 함께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전복도 넣어주고 하면 좋은데

전복은 당최 손질하기가 번거로워서

오늘은 패스 하였다.

 

하지만 자연산 능이버섯에서 올라오는

진한 향과 국물맛은

소주를 부르는 그맛.

 

추운 겨울이 되면 아무래도

몸에 열이 좀 나 주면 좋으니

가족들과 함께

능이백숙에 낙지, 전복 등 넣어서

몸보신 한번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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