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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이야기

탈모약 먹는다. 탈모일기. 탈모성지

by roastery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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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혐오스러울수 있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니

노약자 및 임산부는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나는 27살즈음 처음으로 탈모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잘 알고 지내던 거래처 여직원이

거울 두개를 대주며

너 머리털 다 빠졌다 대머리 놈아

라고 말해서 처음 알았다.

 

충격의 도가니탕이였다.

나는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미용실 가면 숱을 있는대로 다 쳤었는데

내가 탈모라니..

 

바로 피부과를 쫒아갔다.

프렌차이저 피부과였는데,

들어가자마자 코디네이터가 다가오더니

일주일에 한번 180만원짜리 3개월 코스

탈모치료를 권하더라.

뭐 일단 돈도 없고 시간도 없으니, 못할거 같다 하고

의사새끼를 만났다.

 

이새끼 보자마자 첫마디가

아 이거 치료 안하실꺼에요? 그럼 머리 다 빠질꺼에요?

였다.

기분이 매우 나빠서

네 다 빠질께요 하고 그냥 진료실을 나왔다.

별 미친새끼;;

그리고 그냥 집근처에 있는 작은 피부과를 가니

선생님께서

탈모인데 이건 방법이 없어요.

약을 먹어야 됩니다.

비급여구요, 부작용도 있어요.

여자친구 있으면 얼른 결혼하고 약 끊어요

많이 먹어서 좋을거 아니에요.

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진료비 3만원 + 먹는약(피나테드) + 뿌리는약(미녹시딜) = 월 14만원

 

약 1년정도 먹었는데, 확실히 빠지는 양도 줄고

나의 지갑에 있는 돈도 줄었다.

그즈음 약을 끊었다.

한살 두살 나이를 먹다 보니

주변에 탈모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카피약이라는게 있다는것도 알았고

탈모 성지가 있다는것도 들었고

또 카피약 덕분에 약값이 그리 비싸지 않다는것도 들었다.

 

그런데 귀찮아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탈모약 먹기전 마지막 헌혈을 하고

탈모성지로 유명한

대전 중구 산성동에 위치한 병원을 찾았다.

나는 대전사람이니까.

여기 병원은 자세한 상담이나 요런건 기대하지 말자

그냥 기계적으로

탈모때문에 왔니?

아침에 먹고 저녁에 바르고

부작용 이런거 있을 수 있고

헌혈 하지 말고, 임산부 절때 못만지게 하고

ㅇㅋ 가서 계산하고 처방전 받고 약국 가

ㅂㅂ2~

 

이런 느낌이다.

그냥 약 싸게 살 수 있는점으로 만족하자.

 

미녹시딜 이거 엄청 크네..

예전에 내가 샀던건 엄청 쪼끄만 했는데.

총 비용은

진료비 16,900 약값이.. 11만8300원

도합 13만5천 200원 

3개월치다.

 

여튼 나는 이 약을 먹고 바르기 시작했고

앞으로 10일마다 한번씩

정수리 사진을 찍어서

비교 하는 글을 올려 보려 한다.

 

혹시 아나..

탈모충이던 내가 풍성충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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